“전공 달라도 우리는 춤으로 하나 돼요” 춤추는 대학생들의 파티, 더 유니온(The Union)

입력 2019-05-30 15:14   수정 2019-05-30 16:58


[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김다혜 대학생 기자] 한가로운 일요일 저녁,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는 연신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5월 19일, 서울 광진구의 예스24라이브홀에서 개최된 “열일곱번째 더 유니온- WHO MAKES”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더 유니온 포스터

‘더 유니온’은 스트릿 댄스 기획사 플로우메이커에서 기획한 공연으로, 매년 2회 정기공연을 개최하며, 수도권 및 경기권 대학 댄스동아리가 참여한다. 2010년 14개 댄스 동아리가 참여했고. 올해 28개 대학 댄스동아리가 정기공연에 참여했다.

더 유니온 공연은 대학별 동아리무대와 프로댄서들의 게스트무대, 프로댄서와 대학생들이 함께 준비하는 퍼포먼스 무대로 구성된다. 퍼포먼스 무대는 플로우메이커가 매 회마다 4~5개 장르의 스트릿댄스를 선정해 프로댄서를 섭외한다. 비전공자 대학생들이 프로댄서에게 수업을 받고, 두 달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무대에 서게 된다. 이번 기수에는 락킹, 왁킹, 힙합 등 5개의 장르별 수업이 개설되어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19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개최된 “열일곱번째 더 유니온- WHO MAKES” 공연 모습.

특히 대학생들이 직접 창작하는 동아리공연은 단순한 기술 중심의 댄스가 아닌, 스토리텔링과 접목한 댄스무대를 선보인다는 점이 흥미롭다. 매 정기공연마다 참가동아리들의 현장투표로 우승팀을 선발하는데, 이번 열일곱번째 공연 “Who Makes”에서는 유괴범들에게 납치된 아이라는 주제로 호러컨셉의 무대를 장식한 서울과학기술대학의 열혈무군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댄스동아리 회원들은 ‘더 유니온’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춤과 열정을 공유한다. 특히  비전공자이자 아마추어인 대학생들이 직접 스트릿댄스 안무를 만들고, 무대를 구성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어 보인다. 



대학생들과의 합동무대를 준비한 안무가 오천(본명 신승훈)씨는 “대학생 친구들과 함께 무대를 꾸밀 수 있어 좋았다. 대학생들의 춤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가 모여 좋은 무대를 만들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무가 영그린(본명 송유리)씨는 “이렇게 큰 무대를 같이 할 수 있어 영광이다. 오늘 저희가 선보인 스트릿댄스는 우리와 비슷한 대학생들, 일반인들이 대학 어디선가, 클럽 어디선가에서 추는 춤에서 유래된 것이다. 그러니 ‘춤’을 어려워하지 말고, 자신의 춤에 대해 더욱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꾼의 일원으로 공연에 참가한 이지선(22, 성균관대3)씨는 “안무가들의 춤, 특히 립제이님의 무대를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 단순히 에너지가 넘치는 춤들도 좋지만, 선곡과 안무, 표정 등 무대의 모든 구성이 ‘인간의 내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왠지 모를 감정이 북받쳐 눈물이 날 뻔했다”며 공연에 대한 감상을 전했다.

또 다른 공연 참가자 이진교(21, 서울대2) 씨는 “전공이 에너지공학과라 전혀 다른 분야인 춤을 추면서 여러모로 부담이 될 때도 있었지만, 프로댄서들의 애정 어린 조언을 덕분에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춤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무대를 준비하고 여러 팀들의 엄청난 무대를 보면서 춤에 대한 애정이 더 커졌다. 또 춤을 추며 만난 모든 인연이 너무 소중해졌다”고 말했다.

khm@hankyung.com[사진제공=플로우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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